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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모레노 (선임 배경, 전술 스타일, 기대 선수)

dlehgus12 2026. 9. 2. 07:36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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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모레노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바로 검색창을 열었습니다. 월드컵 탈락 후 감독 공백이 길어지던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공개채용이라는 방식으로 임시 감독을 선임했고, 그 결과로 나온 이름이 로베르토 모레노였습니다. 이번 선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리고 이 감독이 대표팀에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제가 파악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 로베르토 모레노 선임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감독

    선임 배경 — 공개채용은 달랐나

    이번 선임 과정에서 제가 가장 먼저 주목한 건 방식 자체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에 공개채용(Open Recruitment)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공개채용이란 내부 추천이나 특정 라인 없이 지원서를 받고 서류·면접 평가를 거쳐 선발하는 구조로, 과거처럼 협회 내부 인맥으로 조용히 결정하던 방식과는 다릅니다.

    최종 후보군에는 로베르토 모레노, 이반 토렌트, 카사스, 그리고 면접까지 진행한 쿠만까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사스 감독은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의 현직 감독이라 위약금 문제가 걸림돌이 됐고, 토렌트 감독은 딱히 약점이 있었다기보다 모레노에 대한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밀렸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서류 단계에서 최고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파악한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그 이유입니다. 모레노 사단이 K리그 분석을 굉장히 세밀하게 준비해 왔는데, 김천상무의 운영 구조와 특수성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외국인 감독 후보가 K리그 개별 팀의 운영 방식까지 꿰고 있다는 건, 제가 생각해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코칭스태프 면담도 개별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영민 기술위원장이 스페인 현지를 직접 방문해 감독뿐 아니라 코치들을 한 명씩 따로 만났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협상이 길어진 게 난항 때문이 아니라 꼼꼼한 검증 절차 때문이었다는 점은 저로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읽혔습니다. 계약 기간은 11월 A매치 6경기이며, 성과에 따라 2027년 초 아시안컵까지 연장 가능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대한축구협회).

    요약: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선임에서 모레노는 K리그 세부 분석과 코칭 스태프 구성 완성도로 압도적인 평가를 받아 선택됐습니다.

     

    전술 스타일 — 포지셔널 플레이의 강점과 약점

    모레노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하는 사람인지 파악하는 게 사실 저한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의 축구 철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포지셔널 플레이(Positional Play) 기반의 공격적인 축구입니다. 포지셔널 플레이란 공간을 구조적으로 점유하고, 각 선수가 유기적으로 포지션을 유지·이동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전술 방식입니다. 스페인 축구의 핵심 개념이기도 합니다.

    주로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변형을 가져가는 스타일입니다. 두 풀백(Full-Back)을 매우 공격적으로 올리는 게 특징입니다. 여기서 풀백이란 수비 라인 양쪽 끝에 위치하는 수비수로, 현대 축구에서는 공격 가담이 핵심 역할이 됐습니다. 모레노 감독은 이 풀백을 최전방 근처까지 끌어올려 윙어와 연계하는 방식을 즐깁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눈여겨본 건 압박(Pressing) 강도입니다. 볼을 빼앗기는 순간 즉각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게겐프레싱(Gegenpressing) 개념을 적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게겐프레싱이란 공을 잃은 직후 팀 전체가 동시에 집중 압박을 가해 빠르게 볼을 되찾는 전술로, 체력 소모가 크지만 효율이 높은 방식입니다.

    다만 제 경험상 이런 스타일에는 항상 따라오는 위험이 있습니다. 높은 수비 라인과 공격적인 풀백 운용은 역습에 노출되는 뒷공간이 넓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레노 감독이 클럽 수준에서는 이 부분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이 부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출처: FBref 전술 통계).

    • 기본 포메이션: 4-3-3, 상황별 유연한 변형 운용
    • 풀백의 극단적 공격 가담으로 측면 폭을 극대화
    • 볼 점유 기반 빌드업, 롱볼 지양
    • 볼 손실 즉시 게겐프레싱으로 공간 압박
    • 높은 수비 라인 → 역습 뒷공간 노출이 구조적 약점
    요약: 포지셔널 플레이와 게겐프레싱 기반의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지만, 높은 수비 라인에서 비롯되는 역습 취약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기대 선수 — 이 전술에서 빛날 이름들

    모레노 감독의 전술 스타일을 파악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선수는 이강인입니다.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오프 더볼(Off the Ball) 능력이 이 전술의 핵심인데, 여기서 오프 더볼이란 볼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유효한 공간을 선제적으로 선점하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이강인은 이 능력이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수준입니다. 게다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일했기 때문에 모레노 감독의 전술 언어가 낯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인범도 상당히 주목됩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볼 순환과 전진 패스 능력이 좋고, 높은 압박 강도에서도 안정적으로 볼을 연결해줄 수 있는 유형이기 때문입니다. 모레노 감독이 중원 조직을 얼마나 탄탄히 구성하느냐에 따라 황인범의 활약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선수는 배준호입니다. 공간 침투와 전방 압박, 그리고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인데 스토크 시티에서 이미 인정받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격 포인트가 윙어치고 아쉽다는 평가가 있지만, 모레노 감독의 전술에서는 오히려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 자체가 큰 가치를 가집니다. 그런 맥락에서 배준호는 이 전술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수비 측면에서는 김민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려면 파트너 센터백과의 공간 커버 능력이 관건인데, 김민재의 스피드와 빌드업 패스 능력은 이 전술과 잘 맞습니다. 다만 파트너 선수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수비 안정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제가 지켜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요약: 이강인·황인범·배준호가 이 전술의 핵심 수혜자로 떠오르며, 높은 수비 라인을 지탱할 김민재의 파트너 선정이 수비 안정성의 변수입니다.

     

    임시감독 구조의 한계 — 6경기로 뭘 바랄 수 있나

    솔직히 이 부분이 제가 가장 걱정하는 지점입니다. 모레노 감독의 전술 철학이 우리 선수들과 잘 맞는다는 건 동의합니다. 그런데 임시 감독 체제로 6 경기만 평가하는 구조는 감독에게도,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팬들에게도 지나친 부담입니다.

    포지셔널 플레이는 선수들이 서로의 움직임을 몸으로 익혀야 구현됩니다. 클럽팀은 매일 훈련하며 수개월에 걸쳐 이걸 다듬습니다. 반면 대표팀은 짧게는 10일, 길어도 2주 남짓 모였다가 흩어집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복잡한 전술 시스템을 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모레노 감독도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을 테고, 그래서 이번 6경기는 자신이 지향하는 전술 중 가장 단순한 뼈대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제 경험상 축구팬으로서 가장 피곤한 패턴이 있습니다. 감독이 부임하고,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못 내면 잘리고, 또 다른 감독이 오고, 철학이 바뀌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악순환입니다. 이번 선임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해도, 단기 성과에 의존하는 평가 구조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행인 부분이 있다면, 이번 9월 A매치 소집 기간이 다른 때보다 상당히 깁니다. 첫 경기가 9월 24일이고 소집은 21일로 예정돼 있지만, 4연전을 치르는 일정 특성상 실제로 함께하는 시간이 2주를 넘습니다. 이 기간 동안 1차전보다 4차전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그게 지금 저희가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포지셔널 플레이는 장기 훈련이 전제여야 하는 전술인 만큼, 6경기라는 단기 평가 구조 안에서는 전술의 뼈대만 구현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경기마다 성장하는 흐름을 보는 게 지금 단계의 목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루이스 엔리케랑 무슨 관계예요?

    A. 모레노 감독은 AS 로마 시절부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코칭 스태프로 합류해 셀타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국가대표팀까지 함께했습니다. 상대팀 영상 분석과 전술 계획 수립을 담당하는 수석 코치 역할을 했으며, 스페인 대표팀의 황금기를 함께 만든 핵심 참모로 평가받습니다.

     

    Q. 모레노 감독은 선수 출신인가요?

    A. 아닙니다. 25세에 아마추어 수준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국제 관계학을 전공한 이력이 있으며, 선수 경험보다는 분석과 전술 설계에 특화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무리뉴나 아리고 사키처럼 비선수 출신으로 성공한 감독들의 사례가 있는 만큼 선수 경력 자체가 결격 사유는 아닙니다.

     

    Q. 임시 감독인데 아시안컵까지 갈 수 있나요?

    A. 계약서에는 11월 A매치 6경기 이후 성과 평가를 통해 2027년 초 아시안컵까지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자동 연장이 아니라 6경기 결과와 경기력을 보고 협회가 판단하는 구조입니다. 단기 계약이지만 아시안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Q. 모레노 감독 전술에서 이강인이 왜 수혜자인가요?

    A. 모레노 감독의 포지셔널 플레이는 공간을 선제적으로 찾아 움직이는 오프더볼 능력이 핵심입니다. 이강인은 이 능력이 특출나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비슷한 전술 언어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적응이 빠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레노 사단과 루이스 엔리케의 철학적 뿌리가 같다는 점도 이강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제가 이번 선임을 보며 느낀 감정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모레노 감독의 전술 철학은 분명히 지금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성격과 잘 맞습니다. 유럽에서 뛰는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아진 지금, 공간 기반의 포지셔널 플레이는 오히려 이 선수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다만 저는 이번 6경기에서 완성된 전술을 기대하지 않으려 합니다. 1차전보다 4차전이 나아지는 모습, 선수들이 감독의 언어를 조금씩 이해해가는 과정,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시감독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시작하는 만큼, 저로서는 성적보다 방향성을 먼저 보고 싶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기에, 이 시간이 더 아깝지 않기를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K2aQCoKH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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