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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베냉전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화면을 멈추게 됐습니다. 39세의 메시가 페널티킥을 차고,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장면이 마치 10년 전 메시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8번째 국가대표 경기, 그리고 마지막 경기. 한 시대가 정말로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마지막 은퇴 경기, 메시는 끝까지 메시였다
제가 처음 메시를 제대로 알게 된 건 바르셀로나 시절이었습니다. 냅킨 한 장에 계약서를 썼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퍼지던 때였는데,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 소년이 208번의 국가대표 경기를 치르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베냉과의 친선 경기는 스코어만 보면 3-0의 여유로운 승리였지만, 실제 분위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8만 5천 명이 가득 찬 모뉴멘탈 경기장(Estadio Monumental)에서 — 여기서 모뉴멘탈이란 아르헨티나 최대 수용 규모를 자랑하는 리베르 플라테의 홈구장으로, 남미에서도 손꼽히는 상징적인 경기장입니다 — 레이저 쇼, 라이브 음악, 불꽃놀이까지 동원된 이 밤은 처음부터 끝까지 메시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경기가 멈추고 메시에게 기립 박수가 쏟아졌을 때, 저도 화면 앞에서 괜히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메시는 1골 2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냥 상징적으로 뛴 게 아니라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습니다. 아르헨티나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는 경기 후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를 지도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고 말했는데, 저는 이 말이 단순한 립서비스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메시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울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이 그 말을 증명하고 있었으니까요.
메시는 국제 무대에서의 경기 기록도 압도적입니다. 모든 국제 경기를 통틀어 126골을 기록했으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6골)에 이은 역대 2위입니다(출처: BBC Sport). 월드컵에서만도 21골로 킬리안 음바페(22골)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 숫자들이 말하는 건 단순합니다. 메시는 정말 오래, 정말 꾸준하게 최정상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메시의 국가대표 커리어가 이렇게 화려하게 마무리된 것이 조금 감사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아르헨티나가 경기에서 지면 메시에게 비판이 쏟아지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코파 아메리카(Copa América) 결승 탈락 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일도 있었고, 그 시절 그가 짊어진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저는 감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과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으로 모든 의심을 잠재운 것을 보면, 그 긴 여정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 208경기 출전 —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출전 기록
- 126골 — 전체 국제 경기 기준 역대 2위
- 월드컵 21골 — 월드컵 역사 역대 2위
- 발롱도르(Ballon d'Or) 8회 수상 — 발롱도르란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역대 단일 선수 최다 수상 기록
- 월드컵 1회,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으로 주요 국제대회 트로피 완성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 그리고 그의 다음 챕터
메시가 경기 후 거의 10분 동안 관중에게 연설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도 솔직히 그 심정이 조금은 이해됐습니다.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팬들의 감정이기도 했지만, 메시 본인의 감정이기도 했을 겁니다.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최근 떠나보낸 직후에 치른 경기라는 점도 이 밤을 더 묵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시 이후 아르헨티나는 어떻게 될까요. 이 질문에 대해 "금방 새로운 메시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솔직히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메시가 데뷔한 2005년 헝가리전부터 2025년 베냉전까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수준의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게 그 답을 말해줍니다. 발롱도르를 8회 수상하고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를 모두 우승한 선수가 다시 나오는 건 한 세대 단위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 축구가 무너질 거라는 비관론도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가 어떤 팀이 될지를 생각할 때, 중요한 건 메시와의 비교가 아니라 새로운 선수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엔조 페르난데스 같은 선수들이 이미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아르헨티나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은 꾸준히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AFA, Asociación del Fútbol Argentino)의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유소년 등록 선수 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출처: AFA 공식 홈페이지). 여기서 AFA란 아르헨티나 축구를 총괄하는 국가 공식 기관으로, 대표팀 운영과 유소년 육성 정책을 담당합니다.
메시의 다음 행보도 저는 꽤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를 은퇴했을 뿐, 클럽 선수로서는 인터 마이애미(Inter Miami)와 2028년 시즌 종료까지 계약이 유효합니다. MLS(Major League Soccer), 즉 미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메시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아직 진행 중인 이야기입니다. 제가 직접 MLS 경기 영상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메시가 합류한 이후 리그 전체의 관심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한 선수가 이적한 게 아니라 리그 자체의 무게가 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메시가 유소년 축구팀에 관심이 많고 구단주의 꿈도 있다는 이야기를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게 현실이 된다면 메시가 이끄는 구단이 어떤 철학으로 운영될지, 그가 선수로서 경험한 모든 것이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해질지 — 이것도 충분히 지켜볼 이유가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은퇴 후에도 메시의 이름이 축구판에서 계속 언급될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메시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 상대는 어느 나라였나요?
A. 메시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는 베냉과의 친선 경기였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뉴멘탈 경기장에서 열렸으며, 아르헨티나가 3-0으로 승리했습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페널티킥 1골과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Q. 메시는 국가대표로 몇 경기를 뛰었나요?
A. 총 208경기를 출전했습니다. 2005년 헝가리와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해 2025년 베냉전으로 마무리하기까지 20년의 국가대표 경력을 쌓았습니다. 20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단 한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기록입니다.
Q. 메시는 국가대표 은퇴 후 어떤 팀에서 뛰나요?
A. 국가대표를 은퇴했을 뿐, 클럽 선수로서는 미국 MLS 팀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동을 이어갑니다. 계약은 2028년 시즌 종료까지 유효합니다. 앞으로의 클럽 활약과 은퇴 이후 구단주 도전 여부도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Q. 메시 발롱도르는 몇 번 받았나요?
A. 총 8회 수상했습니다. 발롱도르란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합니다. 메시의 8회는 역대 단일 선수 최다 수상 기록이며,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결론
메시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를 보면서 제가 느낀 건 단순한 아쉬움 그 이상이었습니다. 지금껏 국가대표 무대에서 이 정도의 커리어를 완성한 선수는 없었고, 앞으로 나올 수 있을지 물어본다면 저는 쉽지 않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발롱도르 8회 — 이 조합을 다시 만들어내는 데는 또 다른 20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건, 메시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터 마이애미에서의 남은 시간, 그리고 그가 꿈꾸는 구단주로서의 미래까지 — 메시가 축구판에서 앞으로 어떤 발자국을 남길지, 저는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그의 커리어에 흠집이 나지 않고 아름답게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도 변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