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포옛 감독 한국 대표팀 (임시감독, 위닝멘탈리티, 전술유연성)

dlehgus12 2026. 7. 29. 17:17

목차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임시감독 자리에 외국인 감독이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를 제가 90년대 후반부터 한국 축구를 지켜봤지만 처음 봤거든요. 포옛 감독이 국내 매체와 단독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만 원한다"고 밝은 얼굴로 말하는 장면을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정식 감독도 아닌 임시감독을 위해 코칭스태프 구성까지 시작했다는 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얘기니까요.

     

    대한민국 임시감독 후보 거스포옛
    거스 포옛 감독

    임시감독 체제, 왜 포옛인가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회장직이 공석이고, 이용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식 감독을 선임하면 연봉 협상부터 계약 승인까지 직무대행이 결정해야 하는 구조가 됩니다. 협회 스스로도 그게 부담스러웠던 건지, 결국 11월 A매치까지만 맡는 임시감독 체제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9월·10월 A매치 4경기, 11월 A매치 2경기, 총 6경기짜리 자리입니다.

    제가 직접 이 상황을 보면서 느낀 건, 이런 조건에 선뜻 손을 드는 외국인 감독이 나타날 리 없다는 거였습니다. 보장도 없고,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연장될지도 불투명한 자리니까요. 그런데 포옛 감독은 달랐습니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한국인 코치 포함까지 이미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대한축구협회에 감독직 지원 의사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합니다.

    전북 현대 시절을 돌아보면 그의 행보가 마냥 뜬금없지는 않습니다. 전북 부임 직전 시즌 팀은 강등권 언저리에 있었는데, 포옛 감독이 1시즌 만에 K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구단 창단 이래 최단 기간 홈 관중 30만 명 돌파라는 기록도 그때 나왔습니다. 저도 그 시즌 전북 경기를 몇 번 챙겨봤는데, 팀 분위기 자체가 달라 보였습니다. 선수들이 뭔가 눈에 불을 켜고 뛰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불편한 기억도 있습니다. 리그 후반 심판 판정 관련 갈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게 끝났고, 시즌 후 계약 연장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사우디 리그로 건너갔지만 7경기 2승 5패로 연장 없이 떠났죠. 그러니까 포옛 감독 입장에서도 이번 한국 대표팀 기회가 커리어 재건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을 겁니다. 서로의 필요가 맞아떨어지는 상황, 그게 지금의 구도입니다.

    임시감독이라는 형식에 대해서도 포옛 감독은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협회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외교적 멘트라기보다는, 어떻게든 이 자리를 잡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혔습니다.

    • 임시감독 임기: 9~11월 A매치 총 6경기 (협회 공식 승인)
    • 포옛 감독 전북 시절 주요 기록: K리그 1 우승, 최단 기간 홈 관중 30만 명 돌파
    • 포옛 측, 대한축구협회에 감독직 지원 의사 공식 전달 및 코칭스태프 구성 착수
    • 한국인 코치 포함 계획 — 현장 소통과 선수단 신뢰 확보를 위한 조치
    요약: 임시감독 체제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포옛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까지 시작하며 한국 대표팀 복귀 의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후보다.

     

    위닝멘탈리티와 전술유연성, 그가 꺼낸 두 키워드

    포옛 감독이 이번 인터뷰에서 반복해서 꺼낸 단어가 두 가지입니다. 위닝멘탈리티(Winning Mentality)와 전술유연성(Tactical Flexibility)입니다. 위닝멘탈리티란 단순히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아니라, 불리한 상황에서도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집단적 확신을 말합니다. 전술유연성이란 상대에 따라 공격 방식과 수비 구조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는 전술적 적응력을 의미합니다. 포옛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이 두 가지가 모두 부족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제가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만, 분석 자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체코전은 그래도 볼 수 있었는데,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으로 갈수록 우리 팀이 무엇을 하려는지 상대에게 그대로 읽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아기레 감독은 그냥 라인을 내렸고, 남아공도 우리 패턴을 알고 내려앉았습니다. 포옛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이강인이 볼을 잡고 뿌리면 손흥민이 달리고 뒤에서 김민재가 막는 구조가 클린스만 시절이나 홍명보 시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술적 접근 방식이 감독이 바뀌어도 유사했다는 지적, 저도 경기를 보면서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위닝멘탈리티를 이식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전북 시절 사례가 있습니다.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하자, 포옛 감독이 하프타임에 국가대표로 막 선발된 김진규 선수에게 "10분 안에 국가대표임을 증명하지 못하면 교체한다"고 했고, 김진규 선수는 본인의 주발이 아닌 각도에서 직접 프리킥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선수 개개인의 심리를 자극해 퍼포먼스를 끌어내는 게 포옛 감독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신구조화 문제도 짚었습니다. 여기서 신구조화란, 손흥민·이재성 같은 베테랑 자원과 강상윤 같은 신예 자원이 팀 안에서 역할을 나눠 균형을 이루는 구조를 말합니다. 포옛 감독은 전북 시절에도 연령별 팀 경기를 직접 챙겨보러 다닐 만큼 유망주 발굴에 적극적이었고, 프랑스 보르도 감독 시절에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를 프로 데뷔시킨 이력도 있습니다. 이영준 선수를 이름을 밝히지 않고 "키 크고 포스트플레이 되는 선수"라고 콕 집어 언급한 것도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거, 제가 느끼기엔 분명했습니다.

    그리스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출처: 그리스 축구협회 EPO) 그는 팬 신뢰 회복을 위해 먼저 다가가는 방식을 택했고, 첫 경기 8천 명이던 홈 관중이 마지막 무렵 3만 명을 넘겼습니다. 팬들이 경기장으로 오게 하려면 승리가 먼저라는 그의 논리, 지금 한국 상황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협회가 팬들에게 응원을 요청하기 전에 먼저 보여줘야 한다는 말도 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오랫동안 한국 대표팀에 빠져 있던 태도입니다.

    전술적으로 포옛 감독이 점유율 축구만 하는 감독은 아닙니다. 전북 우승 시즌 팀 점유율은 49%로 평균 이하였지만, 경기당 득점 1위, 경기당 최소 실점, 무실점 경기 15경기로 압도적 1위를 달성했습니다(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직선적인 플레이와 공수 전환 속도를 살리면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지금 시간이 촉박한 한국 대표팀 상황에는 오히려 맞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요약: 포옛 감독이 진단한 한국 대표팀의 핵심 문제는 전술유연성 부재와 위닝멘탈리티 결핍이며, 전북과 그리스 대표팀에서의 실제 이력이 그 처방전의 근거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포옛 감독이 한국 대표팀 임시감독으로 확정된 건가요?

    A.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임시감독 선임 절차를 승인한 상태이고, 포옛 감독 측이 지원 의사를 전달하고 코칭스태프 구성에 착수한 단계입니다. 최종 선임은 협회의 면접 및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Q. 임시감독이 맡는 경기가 몇 경기예요?

    A. 협회가 승인한 임시감독 체제는 11월 A매치까지입니다. 9월·10월 묶음 4경기, 11월 2경기로 총 6경기입니다. 이후 내년 1월 아시안컵으로 연장될지는 임시감독 성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포옛 감독이 예전에 한국 대표팀 감독 지원했다가 떨어진 적 있나요?

    A. 맞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포옛 감독도 PT를 진행했지만, 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 감독을 1순위로 결정하면서 탈락했습니다. 포옛 감독은 이에 대해 한국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감정적 상처보다는 재도전 의지가 더 크다고 밝혔습니다.

     

    Q. 포옛 감독 전술 스타일이 한국 대표팀이랑 잘 맞나요?

    A. 포옛 감독은 점유율보다 공수 전환 속도와 직선적 마무리를 중시합니다. 전북 우승 시즌에도 점유율 49%였지만 득점 1위·실점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이강인이 볼을 연결하고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구조에 이 스타일을 얹으면 단기간 조직력을 구축하는 데 나쁘지 않은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제가 90년대 후반부터 한국 축구를 지켜보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름값과 과거 커리어가 실제 경기력보다 먼저 논의되는 장면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클린스만도, 홍명보도 그런 흐름 속에 선임됐고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포옛 감독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임시감독이라는 조건에서 이 정도로 한국 축구 상황을 분석하고, 코칭스태프까지 꾸려가며 먼저 손을 내미는 감독이 또 있는지 협회가 진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봅니다.

    제 바람은 하나입니다. 이름값과 국내 여론 눈치를 빼고, 오로지 감독의 현재 능력과 한국 축구와의 적합성만으로 판단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게 팬 신뢰 회복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제 경험상 확신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HKkXWpnoy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