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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UEFA 네이션스 리그가 다섯 번째 시즌을 시작합니다. 저도 처음 이 대회가 도입됐을 때만 해도 유럽 강팀들의 맞대결을 정식 경쟁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에 꽤 설렜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단순히 조 편성이 궁금한 게 아니라, 지단·만치니 같은 새 감독들의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다시 그 설렘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2026/27 네이션스 리그 조 편성, 직접 뜯어보니
솔직히 이번 조 편성 결과를 처음 봤을 때 "이건 리그 A부터 불이 붙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2026년 2월 12일 브뤼셀에서 진행된 추첨 결과, 리그 A는 그야말로 어느 조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구성이 나왔습니다.
A3 조에는 스페인,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체코가 묶였고, A2 조에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한 조가 됐습니다. A1 조의 프랑스-이탈리아 맞대결도 빠질 수 없죠. 제가 특히 눈여겨본 건 A4조의 포르투갈인데, 덴마크·노르웨이·웨일스와 함께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을 치르게 됩니다. 참고로 역대 네이션스 리그 우승 기록을 보면 포르투갈이 2019년과 2025년, 스페인이 2023년, 프랑스가 2021년에 각각 우승컵을 들었습니다(출처: UEFA 공식 홈페이지).
승강제(Promotion & Relegation) 방식도 이번 시즌 역시 유지됩니다. 여기서 승강제란 성적에 따라 리그 A·B·C·D 사이를 오르내리는 구조로, 일반 클럽 리그처럼 국가대표팀도 강등과 승격을 경험하는 시스템입니다. 리그 A 각 조 1·2위는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최하위 두 팀은 리그 B로 강등됩니다. 반면 리그 D는 이번 시즌 전 팀이 리그 C로 승격되는 특별 규정이 적용됩니다. UEFA가 2028/29 시즌부터 3개 리그 체제로 개편을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 주요 조 편성 한눈에 보기
- 리그 A 주목조: A3 (스페인·잉글랜드·크로아티아·체코), A2 (독일·네덜란드·세르비아·그리스), A1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터키)
- 리그 A 우승 방어: A4 포르투갈 (덴마크·노르웨이·웨일스와 동반)
- 리그 B 승격 다크호스: B4 폴란드, B1 스코틀랜드·스위스
- 일정: 리그전 2026년 9월 24일 개막, 결승 토너먼트 2027년 6월 9~13일
새 감독들의 데뷔전, 이게 진짜 볼거리다
제가 이번 네이션스 리그를 다시 챙겨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클롭의 독일, 지단의 프랑스, 사비의 네덜란드, 만치니의 이탈리아. 한 대회에서 이 감독들의 데뷔전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게 솔직히 기대 이상입니다.
그중 지네딘 지단 감독의 첫 경기가 특히 눈길을 끕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출신인 그는 디디에 데샹의 뒤를 이어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고, 이제 킬리안 음바페를 포함한 선수단과 함께 네이션스 리그 무대에 섭니다. 음바페는 그와의 인연에 대해 "13살 때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으로 처음 데려가준 사람"이라며 "마치 영화 같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제가 이 말을 읽으면서 느낀 건, 이 조합이 단순한 감독-선수 관계를 넘어선다는 점이었습니다. 프랑스는 A1 조에서 벨기에·이탈리아·터키와 맞붙습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이전 임기에서 유로 2020 우승을 이끌었지만, 2022년 월드컵 예선 탈락 후 사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탈리아 사령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경험상 같은 감독이 같은 팀에 돌아오는 경우, 처음 부임 때보다 더 선명한 색깔을 빠르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치니 감독은 18세 골키퍼 마시모 페시나를 포함해 10명의 신인을 발탁하며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의 첫 경기는 로마에서 열리는 벨기에전입니다.
스쿼드(Squad) 구성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여기서 스쿼드란 대표팀이 특정 A매치 기간에 소집하는 전체 선수단을 말합니다. 잉글랜드의 경우 토마스 투헬 감독이 데클란 라이스, 콜 파머, 마커스 래시포드 등 5명을 부상 등의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벤자민 세스코 역시 정강이 부상으로 스코틀랜드·북마케도니아·스위스와의 경기에 모두 결장합니다(출처: SuperSport). 주전급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선수 부상과 과밀 일정, 아쉬운 현실
솔직히 이번 대회 일정을 처음 봤을 때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9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2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각 팀은 네이션스 리그 경기를 네 번 치릅니다. 그리고 11월에 두 경기를 더 합니다. 리그 경기를 치르는 주 중에 대표팀 소집이 겹치는 구조이다 보니,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신체적 부담이 상당합니다.
부상 도미노(Injury Domino) 현상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부상 도미노란 특정 선수의 부상이 연이어 다른 팀 전력 공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세스코의 정강이 부상으로 슬로베니아 전력에 구멍이 생겼고, 잉글랜드는 라이스·파머·래시포드까지 한꺼번에 빠지게 됐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 팀에서만 세스코·래시포드·마이누·달로우 네 명이 이번 A매치 기간에 각 대표팀 합류를 포기했습니다. 클럽과 대표팀 사이에서 선수 몸이 소모되는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과밀 일정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결국 팬들입니다. 기대하던 선수가 빠진 경기는 확실히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한편으로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 바라보면, A매치 기간에 유럽 강팀과의 평가전을 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실도 있습니다. 이번 4연전이 남미·아시아 팀들로만 채워진 것도 결국 유럽 팀들이 네이션스 리그로 일정이 묶이기 때문입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2032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스페인은 데 라 푸엔테 체제에서 유로 2024, 2026 월드컵, 네이션스 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 연속 타이틀에 도전합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새로 부임한 감독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맞서는지, 그게 이번 네이션스 리그의 진짜 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UEFA 네이션스 리그 2026/27은 언제 시작하나요?
A. 리그 단계 첫 경기는 2026년 9월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시작됩니다. 이후 10월 6일까지 4경기를 치르고, 11월 12일부터 17일 사이에 나머지 2경기로 리그 단계를 마무리합니다. 결승 토너먼트는 2027년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립니다.
Q.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 감독 맞나요? 첫 경기는요?
A. 맞습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디디에 데샹의 후임으로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첫 경기는 네이션스 리그 A1조에서 터키를 상대로 이즈미트에서 열립니다. 음바페를 포함한 선수단과 함께하는 첫 공식 경기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매우 높습니다.
Q. 네이션스 리그 승강제는 어떻게 되나요?
A. 리그 A~D로 나뉘어 성적에 따라 오르내리는 구조입니다. 리그 A에서 각 조 최하위 두 팀이 리그 B로 강등되고, 리그 B 각 조 1위는 리그 A로 자동 승격됩니다. 준우승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을 노립니다. 이번 시즌 리그 D는 특별히 전 팀이 리그 C로 승격됩니다.
Q. 잉글랜드 네이션스 리그 명단에서 빠진 선수가 누구인가요?
A. 데클란 라이스, 콜 파머, 마커스 래시포드 등 5명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티노 리브라멘토와 코비 마이누도 부상으로 합류가 불가능했고, 에버튼의 제임스 가너와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가 교체 소집됐습니다. 잉글랜드의 첫 경기는 웸블리에서 스페인과 맞붙는 경기입니다.
Q. 역대 UEFA 네이션스 리그 우승국은 어디인가요?
A. 2019년 포르투갈, 2021년 프랑스, 2023년 스페인, 2025년 포르투갈이 각각 우승했습니다. 포르투갈이 두 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결승에서는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론
처음 네이션스 리그가 도입됐을 때 느꼈던 설렘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희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유로, 월드컵에 더해 이 대회까지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의 피로도 문제, 그리고 이로 인해 유럽 팀과의 평가전을 잡기 어려워진 현실은 제가 이 대회를 바라볼 때 늘 따라오는 아쉬움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2026/27 시즌이 기대되는 건, 지단·만치니·클롭 같은 감독들이 동시에 데뷔전을 치르고, 스페인의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도전장을 던지는 구도 때문입니다. 좋은 경기를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갖춰졌으면 합니다. 9월 24일 개막전부터 눈여겨볼 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