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3-0으로 이겼는데, 그 승리가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면 어떨까요? 3주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재개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을 완파했습니다. 저도 중계를 보면서 '이게 진짜 이긴 건가?' 싶은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승리가 분명한데 마냥 기뻐하기 어려운 이유, 지금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경기 배경 — 안필드가 전쟁터가 된 이유이번 경기는 단순한 빅매치가 아니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09-10 시즌부터 2017-18 시즌 사이에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Financial Regulations)을 위반한 혐의로 무려 114건의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처음으로 치르는 공식 경기였습니다. 여기서 재정 규정 위반이란, 구단이 허용된 기준 이상으로 자금을 지출하거나..
맨체스터 시티가 엘리엇 앤더슨 영입을 위해 1억 2천만 파운드를 두 번이나 제시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잠깐 멈칫했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한 선수 한 명이 이미 리그에서 이렇게까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이적시장이 단순히 예년과 다르다는 걸 직감하게 만들었습니다.월드컵이 이적시장의 쇼윈도가 된 배경월드컵은 전 세계 최상위 48개 팀이 모이는 대회입니다. 저는 몇 번의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게 있는데,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가 대회를 기점으로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경우를 분명히 목격해 왔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도 그런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도 그 흐름에서 예외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