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알람 맞춰놓고 추첨 결과 기다린 적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그랬습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추첨 결과가 나오자마자 화면을 캡처해두고, 한동안 대진표만 들여다봤습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같은 조가 아닌 리그 페이즈에서 맞붙게 됐고, 황인범·이한범까지 네 명의 한국 선수가 한 무대에 서게 됐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코리안 더비, 드디어 성사됐다박지성 선수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장면을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 한국 선수가 저 무대 위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봤을 때도 비슷한 감각이 들었고, 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마무리되면서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흘러나왔습니다. 김민재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톤 빌라까지 프리미어리그 여러 클럽의 오퍼를 모두 거절하고 바이에른뮌헨에 잔류했다는 소식입니다.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왜 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볼수록, 이건 꽤 현명한 계산이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오퍼를 거절한 진짜 이유흔히들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가 세계 최고의 리그니까, 거기서 뛰는 게 무조건 선수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 생각에 동의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 리그 경쟁력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이고, 노출도나 브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