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0-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저는 이 경기를 보면서 솔직히 분노보다 허탈함이 먼저 왔습니다. 우루과이전 1-4 참패 이후 뭔가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는데, 경기 내용은 여전히 그 기대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전술부재 — 공격이 없었던 90분이번 경기에서 가장 답답했던 부분은 공격 빌드업(Build-up)의 부재였습니다. 빌드업이란 골키퍼나 수비수에서 출발해 중원을 거쳐 전방까지 볼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팀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공을 앞으로 옮기는 움직임인데, 이날 한국 대표팀은 그 흐름 자체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전반전 내내 상대 진영에서 뚜렷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44분 조현택의 발리슛과 45..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3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지난 32강 체제였다면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하는 성적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저는 한동안 TV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4년을 기다린 시간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진다는 게, 솔직히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홍명보 사퇴, 90초짜리 기자회견이 남긴 것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약 100초간 입장문을 읽은 뒤 자리를 떴습니다.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퇴장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고, 그 모습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졌습니다.기자회견은 사실 박항서 감독의 사과 발언으로 시작됐습니다. 제가 그 장면을 보면서 든 첫 생각은, 나이도 있고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분을 앞세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