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짜리 국제 A매치 휴식기가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습니다. 막상 대표팀 경기를 챙겨보다 보면 어느새 주말이 되어 있고, 그러면서도 "이번 주는 프리미어리그가 없지"라는 생각에 묘하게 허전했습니다. 이번 주말 드디어 리그가 재개되는데, 휴식기 전과는 분위기가 꽤 달라진 팀들이 있어서 어느 라운드보다 더 집중하게 됩니다. 맨시티, 안필드 원정이 진짜 문제다휴식기 전까지 맨체스터 시티는 5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팀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고, 저도 솔직히 "올해도 시티가 우승 후보 1순위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휴식기 도중 터진 소식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독립 조사위원회가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프..
강팀이 약팀한테 진다는 게 정말 드문 일일까요? 20년 넘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챙겨봤습니다만, 올 시즌만큼 빅클럽들이 일제히 고전하는 장면은 솔직히 처음 봤습니다. 맨유는 승격팀 헐시티에 0대 2로 무너졌고, 토트넘은 브랜트포드에 0대 3으로 완패했습니다. 아스날만 혼자 예상대로 출발했을 뿐, 나머지 상위권 팀들은 어딘가 한 군데씩 삐걱거렸습니다. 빅클럽들은 왜 개막전부터 이렇게 무너진 걸까요제가 이번 개막전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건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였습니다. 물론 맨유의 경우 카세미루 공백이 눈에 띄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월드컵 여파(World Cup Hangover)였다고 봅니다. 여기서 월드컵 여파란,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소속 클럽의 프리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