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를 마친 입장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인터뷰를 들었을 때, 솔직히 귀를 의심했습니다. "저 군대 안 갑니다"라는 말이 그렇게 당당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후폭풍이 결국 국정감사 무대까지 올라갔고, 병무청장까지 병역특례 점진적 폐지에 동의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몇몇의 경솔한 말이 제도 전체를 흔들고 있는 지금, 이 사안을 제 경험에 비춰 차분히 따져봤습니다. 부적절 발언이 불러온 국정감사 파장일반적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선수 인터뷰는 태극기, 팀워크, 국민 응원에 대한 감사함으로 채워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직접 수십 년간 국가대표 경기를 챙겨봐 온 경험으로도 그랬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끈 선배 선수들의 인터뷰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 한국이 카타르를 4대1로 완파했습니다. 와일드카드 엄지성이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고, 저도 중계를 보면서 오랜만에 속 시원한 한국 축구를 제대로 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회 전 이민성호의 경기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한 경기 만에 싹 가셨습니다. 엄지성 해트트릭, 체급 차를 증명한 전반전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대회 전까지 조별 리그 D조 상대인 카타르는 U-23 대표팀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이 1승 5 무 2패로 오히려 열세였거든요. 그 숫자만 보면 긴장이 될 법도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7분 만에 엄지성이 선제골을 터뜨리는 걸 보고 "아, 이건 다르다"는 감각이 바로 왔습니다.이 날 엄지성이 보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