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년 전 청문회 자리에서 "제 책임이니 회장님께 묻지 말라"던 사람이, 이제 와서 법원에 메모를 제출하며 "저는 아무것도 결정한 게 없다"고 돌아서리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제 법정으로 넘어갔고, 축구팬 입장에서 지켜보는 이 장면은 참담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이 없습니다. 메모 공개, 억울함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법원에 제출한 서면에는 2024년 7월 5일 밤 11시, 분당의 한 빵집에서 홍명보 감독을 만났다는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이임생 전 이사가 직접 손으로 메모한 것으로, 홍명보 감독의 전술 스타일과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짤막한 평가들이 담겨 있었습니다.메모에는 '..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제가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4년간 13억 원을 들여 해외 연수를 다녀왔는데, 정작 일정표를 들여다보니 박물관 관람에 MLB 경기 관람이라는 겁니다. 연수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을 뿐, 실상은 세금으로 다녀온 해외여행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문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까지 겹치면서 한국 축구 거버넌스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이 사태를 그냥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외유성 출장,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운영하는 K리그 아카데미 CEO 과정은, 쉽게 말해 각 구단의 단장·대표 등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거버넌스(Governance)란 조직을 투명하고 책임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