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건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 중 114건에 유죄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말해서 저도 잠깐 멍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지난 10여 년이 통째로 다른 의미로 읽히기 시작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일머니가 바꿔놓은 판도, 그리고 그 이면제가 프리미어리그를 본격적으로 챙겨보기 시작한 건 청소년 때부터였습니다. 그 시절 맨체스터 시티는 그냥 평범한 중위권 클럽이었고, 1998-99 시즌에는 2부 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쳐 겨우 승격한 팀이었습니다. 그 팀이 지금은 홀란드 같은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유럽 최강 클럽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묘하게 느껴집니다.변화의 출발점은 2008년, 아랍에미리트 왕족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하면서부터였습니..
스페인이 월드컵 챔피언 자격으로 웸블리에 입성합니다. 저는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경기를 보면서 '도대체 누가 이 팀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지웠다가 다시 썼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조차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걸 봤으니까요. 그 스페인을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가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에서 맞이합니다. 이건 단순한 친선전이 아닙니다. 지금 잉글랜드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걸려 있는 경기입니다. 투헬 감독이 풀어야 할 진짜 문제독일 출신의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는다는 건, 솔직히 제가 처음 들었을 때 '이게 말이 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의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외국인 감독에게 맡긴다는 건 꽤 파격적인 결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월드컵 ..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이면 저는 어김없이 이 질문을 되풀이합니다. "이번엔 홀란드를 막을 선수가 나올까?" 솔직히 이건 매번 예상 밖의 결과로 끝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2022-23 시즌 36골이라는 기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이게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거라고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두 시즌도 27골씩 쐐기를 박았죠. 이번 시즌 득점왕 판도를 직접 정리해 봤습니다.홀란드, 네 번째 골든부츠를 노리다제가 축구를 본 지 꽤 됐는데, 한 선수가 리그 4 시즌 중 3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는 장면은 처음 봤습니다. 엘링 홀란드가 바로 그 선수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인 26세의 노르웨이 공격수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32경기에서 112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당 평균 0.85골에 가까운 ..
맨체스터 시티가 엘리엇 앤더슨 영입을 위해 1억 2천만 파운드를 두 번이나 제시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잠깐 멈칫했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한 선수 한 명이 이미 리그에서 이렇게까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이적시장이 단순히 예년과 다르다는 걸 직감하게 만들었습니다.월드컵이 이적시장의 쇼윈도가 된 배경월드컵은 전 세계 최상위 48개 팀이 모이는 대회입니다. 저는 몇 번의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게 있는데,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가 대회를 기점으로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경우를 분명히 목격해 왔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도 그런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도 그 흐름에서 예외가 아닌..
처음 풋살 경기를 뛰던 날,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숨이 턱까지 차올랐습니다. 11대 11 정식 축구에서는 수비수로 뛰면서 내 구역만 지키면 됐는데, 좁은 코트에서는 포지션이고 뭐고 그냥 쉬지 않고 뛰어야 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이건 그냥 작은 축구가 아니구나"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풋살과 축구는 공을 차는 스포츠라는 공통점 외에, 규칙과 요구하는 운동 능력이 생각보다 훨씬 다릅니다. 풋살과 축구, 규칙 차이가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처음 풋살 대회에 나갔을 때, 규칙을 제대로 모르고 뛰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상대 팀 골대 앞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심판이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풋살에는 오프사이드 규칙 자체가 없었습니다. 오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