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선수를 고른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번 모레노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든 생각은 정반대였습니다. 전술이 먼저 있고, 그 전술에 맞는 선수를 역으로 찾아가는 방식이라는 거죠. 알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이번 주 일요일(13일) 입국 즉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음날 14일 A매치 최종 명단을 발표합니다. 임시감독 체제라는 불안한 출발이지만, 준비 수준만큼은 생각보다 훨씬 치밀했습니다. 입국 D-2, 모레노 감독의 준비는 이미 끝났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임시감독 선임 과정이 드디어 마무리됐습니다. 비자 발급까지 완료된 모레노 감독은 13일 코칭스태프 전원과 함께 입국합니다. 제가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입국하자마자 다음날 명단 발표가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그..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경기였고,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여유롭게 경기를 켰습니다. 그런데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이 글은 그 경기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32강을 어떻게 봐야 할지 정리해 보려 합니다. 선발명단이 말해준 것들경기 시작 전 홍명보 감독은 "파격적인 선발명단"을 예고했습니다. 명단을 확인한 순간, 저도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캡틴 손흥민이 빠졌고, 이재성도 선발에서 제외됐습니다. 감독의 설명은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했다"는 것이었는데, 그 판단이 경기 내내 발목을 잡았습니다.축구에서 전방 압박(High Press)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상대 진영 가까이에서부터 볼을 빼앗으려는 ..
솔직히 조 추첨 결과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속으로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덴마크를 꺾고 올라온 체코보다는 덴마크를 만나는 게 더 두렵다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막상 최근 체코 경기 영상을 찾아보고 나서는 그 안도감이 슬슬 걱정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한국과 체코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제가 느낀 불안과 그 해법을 공유합니다. 2002년의 기억과 달라진 체코, 그러나 여전히 무서운 이유 솔직히 저는 처음에 체코를 좀 만만하게 봤습니다. 2002년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우리가 0대5로 완패했던 그 체코는 네드베드, 로시츠키 같은 진짜 월드클래스가 즐비한 시대였고, 지금의 체코는 그때와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맞대결에서 우리가 2대1로 이기기도 했고요.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