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월드컵 챔피언 자격으로 웸블리에 입성합니다. 저는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경기를 보면서 '도대체 누가 이 팀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지웠다가 다시 썼다가를 반복했습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조차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걸 봤으니까요. 그 스페인을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가 네이션스리그 첫 경기에서 맞이합니다. 이건 단순한 친선전이 아닙니다. 지금 잉글랜드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걸려 있는 경기입니다. 투헬 감독이 풀어야 할 진짜 문제독일 출신의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는다는 건, 솔직히 제가 처음 들었을 때 '이게 말이 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의 자존심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외국인 감독에게 맡긴다는 건 꽤 파격적인 결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월드컵 ..
4대 0이라는 결과만 보면 완벽한 경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정말 그랬을까요? 저는 이번 대한민국 대 베트남 경기를 보면서 절반은 만족했고, 절반은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공격력은 분명 살아났지만, 흐름이 흔들리는 구간이 있었고 그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4강 진출은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중국입니다. 완승 분석: 이영준이 만든 체급 차이4대 0이라는 스코어가 나왔지만, 저는 경기 내내 마냥 편하게 볼 수는 없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이영준을 최전방 중앙에 세우고, 이현주와 양민혁을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을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제공권(制空權)이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제공권이란 공중 볼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이영준은 베트남 수비수들보다 머리 두 개는 ..
모레노 감독 데뷔전, 한국이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했습니다. 오현규 선제골에 손흥민 환상 프리킥까지, 솔직히 전반전 내내 답답함을 참다가 후반에 터진 이 장면들은 꽤 오랜만에 느껴보는 통쾌함이었습니다. 월드컵 참사 이후 한국 축구가 이 정도로 살아있다는 걸 다시 확인한 날이었습니다. 모레노 데뷔전, 왜 이 경기가 중요했을까요?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홍명보 감독이 경질된 뒤, 한국 축구 팬들의 심리는 꽤 복잡했습니다. 제가 주변 축구 팬들과 이야기해 보면 "이번 친선경기는 그냥 패스"라는 반응이 절반은 됐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대표팀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선택한 포메이션은 4-4-2였습니다. 여기서 4-4-2란 ..
7,000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도 리그 최하위라는 게 말이 됩니까? 솔직히 저도 시즌 시작 전까지는 "이 정도 투자면 적어도 중위권은 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5라운드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는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토트넘이 2025-26시즌 첫 5경기를 2무 3패, 승점 단 2점으로 마감하며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리빌딩과 감독 교체가 맞물린 지금,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같이 생각해 보겠습니다.손흥민 이후, 리빌딩의 배경과 맥락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10년 동안, 저는 그 덕분에 프리미어리그를 꽤 진지하게 챙겨 봤습니다. 한국 팬들이 토트넘에 열광한 건 단순히 국적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팀 성적을 실질적으..
2026년 9월, UEFA 네이션스 리그가 다섯 번째 시즌을 시작합니다. 저도 처음 이 대회가 도입됐을 때만 해도 유럽 강팀들의 맞대결을 정식 경쟁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에 꽤 설렜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단순히 조 편성이 궁금한 게 아니라, 지단·만치니 같은 새 감독들의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다시 그 설렘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2026/27 네이션스 리그 조 편성, 직접 뜯어보니솔직히 이번 조 편성 결과를 처음 봤을 때 "이건 리그 A부터 불이 붙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2026년 2월 12일 브뤼셀에서 진행된 추첨 결과, 리그 A는 그야말로 어느 조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구성이 나왔습니다.A3 조에는 스페인,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체코가 묶였고, A2 조에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한 조가 됐..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시즌 개막 직후 아스날의 행보를 보면서 "올해는 진짜 독주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브라이튼 원정에서 3-0으로 무너지는 장면을 보고 한동안 멍했습니다. 5라운드가 끝난 지금, 프리미어리그는 예상을 계속 배신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전승 질주, 토트넘의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부진, 그리고 승격팀의 예상 밖 선전까지. A매치 휴식기 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순위변동 — 아스날 연승 종료, 맨시티 단독 선두제가 개막전부터 아스날을 주목했던 건 단순한 팬심이 아니었습니다. 수비 라인의 안정감, 미드필드 압박 강도, 공격 루트의 다양성까지 어느 하나 흠잡기 어려운 완성도를 보여줬거든요. 심지어 무패 우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