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0:0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가 코너킥 한 번에 순식간에 뒤집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저도 조기축구를 할 때 왼발 킥이 강점이라 세트피스 키커로 자주 나섰는데, 그때 느낀 건 공격하는 입장보다 수비하는 입장이 훨씬 더 긴장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트피스는 그만큼 양쪽 모두에게 극도로 예민한 순간입니다. 세트피스가 경기를 바꾸는 이유 세트피스(set-piece)란 프리킥, 코너킥, 스로인, 골킥처럼 경기가 일시적으로 멈췄다가 재개되는 규정된 상황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양 팀이 미리 짜둔 전술을 꺼낼 수 있는 '계획된 기회'입니다.직접 겪어보니 세트피스는 실력 차이가 큰 팀 간의 격차를 좁히는 무기가 됩니다. 저처럼 조기축구를 하는 아마추어들 사이..
조기축구를 하다 보면 90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뼈저리게 느낍니다. 저도 30분짜리 경기를 뛰고도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은 적이 있었는데, TV에서 추가시간까지 120분 가까이 뛰는 선수들을 보면 그냥 경이롭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매 경기 지켜보면서도 막상 정확한 기준을 모르는 축구 추가시간 규칙과, 그 시간이 팬에게도 선수에게도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추가시간 규칙, 생각보다 훨씬 심판 재량이 크다 경기를 보다 보면 대기심이 전광판을 들어 올리는 순간, "이번엔 몇 분이지?" 하고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됩니다. 그런데 이 추가시간, 사실 공식 규정에 최대치가 없습니다. 정해진 상한선이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이 주심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추가시간이란 전반전과 ..
조기축구를 뛰었던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부심도 없이 서로 "오프사이드야!" "아니야!" 외치다가 결국 싸움으로 번지는 그 장면. 저도 그 혼란 속에서 오프사이드가 얼마나 판정하기 어려운 규칙인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프로 경기에서조차 심판들이 틀리는 판정인데, 동네 팀끼리 정확히 잡아낸다는 게 애초에 무리였던 거죠. 오프사이드 규칙은 어디서 왔을까 — 규칙의 역사 혹시 오프사이드 규칙이 160년도 더 된 규칙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영국 축구협회(FA)가 1863년 최초의 공식 규칙을 발표했을 때, 당시 규정은 상대 진영에서의 전방 패스를 아예 전면 금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공보다 앞서 있으면 무조건 위반이었던 거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엄격한 규칙이었습니다.이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