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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월드컵 최다골 (최다득점, 연속득점, 장수비결)

by dlehgus12 2026. 6. 23.

월드컵 최다골 기록
월드컵 최다골 기록(출처-BBC)

 

38세의 선수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최다 기록을 세운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페널티킥 실축 후 왼발 감아 차기로 역사를 다시 쓴 리오넬 메시의 장면을 보며 "아, 진짜 축구의 신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실축 후 터진 왼발 한 방, 월드컵 최다득점의 순간

 

페널티킥(PK)이 선언되고 키커가 메시로 정해지는 순간, 저는 속으로 '이번엔 기록이 바로 경신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페널티킥이란 상대 팀의 반칙으로 공격팀에게 주어지는 최전방 기회로, 골키퍼와 키커의 1:1 상황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통계적으로 75~80%에 달합니다. 그만큼 결정적인 득점 기회입니다.

그런데 메시가 실축했습니다. 중계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어?" 소리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메시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오픈플레이 상황에서 그 특유의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공식 등극했습니다. 실축을 비웃듯 곧바로 기록을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며 이 선수가 왜 오랜 시간 세계 최고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이날 메시는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멀티골을 완성했고, 아르헨티나는 2-0 승리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중계 화면에는 100살이 된 한 아르헨티나 할머니가 "메시의 팬이 된 지 100년"이라는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메시를 어떤 존재로 여기는지 그 한 장면으로 모든 게 설명되었습니다.

 

월드컵 6경기 연속득점,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가

 

일반적으로 월드컵에서는 개인 기량보다 팀 전술과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를 바꾸는 건 언제나 개인의 순간적인 창의력과 기술이었습니다. 메시는 조별리그 1차전 해트트릭에 이어 2차전에서도 두 골을 터뜨리며 이제 6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연속 득점(Consecutive Scoring)이란 대회 중 여러 경기에 걸쳐 끊김 없이 득점 기록을 이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기록을 6경기 이상 이어간 선수는 1958년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과 1970년 브라질의 자이르지뉴,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시가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린 세 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선수도 7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메시는 이제 미개척 영역 위에 서 있습니다.

옵타(Opta) 데이터에 따르면 메시는 1966년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 선수이며, 역대 최다 어시스트 기록과도 단 하나 차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출처: Opta Sports). 이 기록들이 단순히 숫자가 아닌 이유는, 메시가 매 경기 팀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는 창의적 플레이메이커(Playmaker)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플레이메이커란 득점뿐 아니라 공격 전개 전반을 설계하고 팀원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핵심 연결고리를 뜻합니다.

메시가 이번 대회에서 세운 주요 기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조별리그 1차전: 해트트릭으로 대회 시작
  • 조별리그 2차전: 페널티킥 실축 후 왼발 감아차기로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기록 경신, 추가골 포함 멀티골
  • 월드컵 6경기 연속 득점 달성(역대 세 번째)
  • 골든 부츠(대회 득점왕) 유력 후보로 부상

 

38세에도 정상급 장수비결, 체력이 아닌 정신력의 문제

 

일반적으로 축구 선수의 전성기는 27~29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스프린트 속도와 폭발적인 가속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는 게 스포츠 과학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경기를 직접 보면서 느낀 건, 메시는 더 이상 속도가 아닌 볼 컨트롤(Ball Control)과 공간 지배로 싸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볼 컨트롤이란 좁은 공간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로, 이는 나이가 들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능력입니다.

스포츠 심리학 전문가들은 이 나이대 선수들에게 체력적 지도보다 정신적 지속력 관리가 더 핵심이라고 지적합니다. 20년 이상 반복되는 훈련과 경기 사이클 속에서 동기(Motivation)를 잃지 않고 매 시즌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의지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동기란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아직 해내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는 내면의 결핍감에서 나오는 지속적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메시의 장수 비결을 떠받치는 핵심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신체 관리 루틴(수면, 식단, 회복 프로토콜)의 일관성
  2. 속도보다 공간 읽기와 볼 컨트롤에 집중하는 플레이 스타일 전환
  3. "아직 완전히 숙달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다"는 내면의 경쟁 심리 유지

BBC Sport의 분석에 따르면 메시는 여전히 론도(Rondo, 소규모 점유 훈련) 같은 기초 훈련에서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해집니다(출처: BBC Sport). 이것이 바로 25년 경력에도 정신력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로 보입니다. 여기서 론도란 좁은 공간에서 여러 선수가 패스를 이어가는 훈련 방식으로, 기술과 판단력을 동시에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판정 논란과 경쟁자들, 메시의 기록에 아쉬움이 없진 않다

 

솔직히 이 부분은 그냥 넘기기가 어려웠습니다. 메시의 골이 터진 직전 장면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아르헨티나 선수의 파울이 있었음에도 주심이 VAR(Video Assistant Referee)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VAR이란 경기 중 주요 판정에 대해 비디오 영상을 통해 검토하는 보조 심판 시스템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 공식 도입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편파 판정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습니다.

저도 그 장면을 다시 되돌려 봤는데, 분명히 짚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사적인 기록이 만들어지는 순간에 이런 논란이 겹치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기록 자체의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더 깔끔한 방식으로 완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한편 메시의 오랜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섯 번째 월드컵에 41세로 출전했지만, 개막전에서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두 선수가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 보이는 대조적인 모습은 씁쓸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음바페, 홀란드, 비니시우스 주니어 같은 차세대 슈퍼스타들이 이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메시를 넘어서려면 단순한 득점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메시의 이번 기록은 결국 단순한 수치가 아닙니다. 38세에 세계 최고 무대에서 처음 보여주는 기록들을 계속 만들어낸다는 것, 그것 자체가 이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르단과의 3차전, 그리고 그 이후 경기에서 메시가 어떤 장면을 또 만들어낼지 지금도 기대감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 나이에 아직 이 정도라면, 사실 다음 월드컵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아르헨티나 팬들만이 아니라 저 같은 중립적인 축구 팬도 메시의 경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참고: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vg7nx477p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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