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알람 맞춰놓고 추첨 결과 기다린 적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그랬습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추첨 결과가 나오자마자 화면을 캡처해두고, 한동안 대진표만 들여다봤습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같은 조가 아닌 리그 페이즈에서 맞붙게 됐고, 황인범·이한범까지 네 명의 한국 선수가 한 무대에 서게 됐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코리안 더비, 드디어 성사됐다박지성 선수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던 장면을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 한국 선수가 저 무대 위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봤을 때도 비슷한 감각이 들었고, 이..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한 비야레알전에서 유럽 무대 개인 한 경기 최다 슈팅 6개를 기록했습니다. 그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골은 없었지만, 이 경기는 단순히 결과만으로 읽기엔 아까운 장면이 너무 많았습니다. 선발 출전과 포지션 변화, 무엇을 읽을 수 있었나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4-4-2 포메이션의 투톱(Two Strikers) 한 자리를 꿰찼습니다. 투톱이란 최전방에 공격수 두 명을 나란히 배치하는 전형적인 공격 포메이션으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데 유리합니다. 루크먼과 이강인이 투톱을 구성했고, 전반 초반 15분까지만 해도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제가 그 초반 장면을 다시 돌려보면서 느낀 건, 이강인이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프리롤(Free R..
이강인 선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습니다. 상암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 속에서 제가 느낀 건 단순한 설렘이 아니었습니다. "이 조합, 정말 맞는 걸까?"라는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훈련 이틀, 출전 30분. 그 짧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여줬습니다.이강인과 아틀레티코, 어울리지 않는다고요?솔직히 이 이적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도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압박 축구와 수비 블록, 그리고 세트피스 득점력으로 유명한 팀입니다. 반면 이강인 선수는 좁은 공간에서의 개인기와 창의적인 패스, 순간적인 번뜩임이 강점인 선수입니다. 결이 다르다는 느낌은 팬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왔었죠.그런데 경기 당일, 상암구장에 ..
330억을 거절한 선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4년 계약, 세후 기준으로요. 이강인 선수 얘기입니다. 사우디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택한 이 이적의 이면에는, 제가 몰랐던 PSG의 지저분한 협상 행태와 이강인 선수의 놀라운 뚝심이 있었습니다. 오피셜이 뜨기까지 왜 그렇게 시간이 걸렸는지,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사우디 거절 — 330억을 포기한 이유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 세후 연봉 2천만 유로, 한화로 약 330억 원에 4년 계약이면 단순 계산만 해도 1,200억 원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세금이 없기 때문에 이 금액이 그대로 통장에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웬만한 유럽 빅클럽 주전급 선수들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조건입니다.실제로 네덜란드 대표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강인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렇게 오래 버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걱정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되면서, 그 걱정이 기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적료 4,000만 유로(한화 약 700억 원)라는 숫자가 단순한 이적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700억 이적료가 말해주는 것들이번 이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이적료 규모입니다. 최종 확정된 금액은 4,000만 유로 고정액으로, 처음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던 3,000만 유로에 옵션 500만 유로 수준과는 결이 다릅니다. 제가 처음 관련 소식을 접했을 때 예상했던 금액보다 꽤 많이 올라간 터라 솔직히 놀랐습니다. 이 금액은 한국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월드컵 베스트 11에 뽑힐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는데, 정작 소속 클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했으니까요. 파리 생제르맹에서 2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벤치에서만 지켜본 이강인 선수가 이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적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오피셜 발표만 남은 상황입니다. 파리에서의 한계, 그리고 이적 배경제가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분명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월드컵 베스트 11에 선정될 만큼 경기 흐름을 읽는 눈과 패스 감각이 한층 날카로워진 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왜 엔리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그 선수를 쓰지 않았을까요? 저도 경기 내내 그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