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한 비야레알전에서 유럽 무대 개인 한 경기 최다 슈팅 6개를 기록했습니다. 그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골은 없었지만, 이 경기는 단순히 결과만으로 읽기엔 아까운 장면이 너무 많았습니다. 선발 출전과 포지션 변화, 무엇을 읽을 수 있었나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4-4-2 포메이션의 투톱(Two Strikers) 한 자리를 꿰찼습니다. 투톱이란 최전방에 공격수 두 명을 나란히 배치하는 전형적인 공격 포메이션으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데 유리합니다. 루크먼과 이강인이 투톱을 구성했고, 전반 초반 15분까지만 해도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제가 그 초반 장면을 다시 돌려보면서 느낀 건, 이강인이 오른쪽에 자리를 잡고 프리롤(Free R..
월드컵을 보면서 "저게 뭐지?" 싶었던 순간들이 몇 번 있었습니다. 교체 선수가 느릿느릿 나가다가 갑자기 심판에게 제지당하는 장면, 골킥 하나에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상황. 저도 처음엔 영문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번 2026 월드컵에서 대거 도입된 새 규정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규정들이 이번 2026-27 프리미어리그 시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취지는 분명히 좋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느냐인데, 그게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시간 끌기를 막는 카운트다운 규정,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경기 막판에 1-0으로 앞선 팀이 골킥 하나를 차는 데 30초씩 쓰는 장면, 축구 보다 보면 한 번쯤 답답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런 상황에서 채널을 돌릴까 고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번 규정은 ..
주말 아침, 알람도 없이 눈이 떠지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개막 주간이 그렇습니다. 저는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입단하던 때부터 이 리그를 챙겨봤으니, 어느새 2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 세월만큼 이번 2026/27 시즌은 유독 복잡하고, 그래서 더 기대됩니다. 아스널의 연속 우승 도전, 사상 최다 수준의 감독 교체,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승격팀들까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아스널, 22년 만의 우승을 또 지킬 수 있을까솔직히 말하면, 지난 시즌 아스널이 우승했을 때 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2003/04 시즌 이후 무려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정상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그 타이틀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1930년대 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날 경청회가 그냥 형식적인 행사일 거라고 반쯤 체념하고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앉아서 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선수가 1년에 고작 3경기밖에 못 뛴다는 말이 귓가에 꽂혔거든요. 한국 유소년 축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가 이날 하나씩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기가 없는 선수들 — 최저학력제와 혹서기 대회의 악순환이날 경청회 현장 분위기는 제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입시설명회처럼 앞자리에 학부모들이 빼곡히 앉아 있었고, 지도자들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목소리가 올라갔습니다. 나쁜 분위기라기보다, 그만큼 쌓인 게 많다는 게 느껴졌습니다.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최저학력제'였습니다. 최저학력제란 학생 선수가 소속 학교의 평균 성적 기준..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이면 저는 어김없이 이 질문을 되풀이합니다. "이번엔 홀란드를 막을 선수가 나올까?" 솔직히 이건 매번 예상 밖의 결과로 끝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2022-23 시즌 36골이라는 기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이게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거라고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두 시즌도 27골씩 쐐기를 박았죠. 이번 시즌 득점왕 판도를 직접 정리해 봤습니다.홀란드, 네 번째 골든부츠를 노리다제가 축구를 본 지 꽤 됐는데, 한 선수가 리그 4 시즌 중 3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는 장면은 처음 봤습니다. 엘링 홀란드가 바로 그 선수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인 26세의 노르웨이 공격수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32경기에서 112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기당 평균 0.85골에 가까운 ..
열심히 어필하고, 카카오톡까지 깔았다 포옛감독이 대한민국 임시감독 서류에서 탈락하였습니다. 포옛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 공개채용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언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 그것도 전북현대에서 강등 위기의 팀을 리그 우승까지 이끈 감독이 면접 문턱도 밟지 못했다는 건데,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개인 역량 문제가 아닌 다른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류전형, 대체 뭘 평가한 건가일반적으로 임시감독 선임이라 하면 검증된 커리어를 가진 인물을 빠르게 데려오는 절차 정도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공개채용 방식은 달랐습니다.지원자는 자격증과 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