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월드컵 본선 일주일 전 마지막 평가전, 1대 0 승리라는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게 지금 월드컵 바로 직전 경기력이 맞나"였습니다. 결과보다 내용이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기였습니다. 답답했던 전반전, 전술 구조의 문제 제가 전반전 내내 화면을 보면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공격이 풀리지 않는 이유가 선수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처럼 보였다는 점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이재성과 황인범을 중앙 미드필더(Central Midfielder)로 나란히 세웠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란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허리 역할을 맡는 포지션으로, 빌드업의 핵심 통로가 됩니다.문제는 엘살바도르가 5-3-2 포메이션으로..
PSG가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아스널을 승부차기 4-3으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점유율 74%, 유효 슈팅 21개 대 7개. 숫자만 봐도 경기가 어떻게 흘렀는지 짐작이 가는데, 저는 이 경기를 보면서 "이건 창이 방패를 결국 뚫은 게 아니라, 방패가 끝까지 버텼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창과 방패, 두 팀의 전술 충돌 이번 결승전은 스타일이 정반대인 두 팀이 맞붙은 무대였습니다. PSG는 점유율 기반의 포지셔널 플레이(Positional Play)를 구사했습니다. 포지셔널 플레이란 선수들이 공간을 점령하고 상대 수비 블록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공을 계속 돌리며 상대가 지치도록 만드는 전술입니다. 반면 아스널은 로우 블록(Low Bl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