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년 전 청문회 자리에서 "제 책임이니 회장님께 묻지 말라"던 사람이, 이제 와서 법원에 메모를 제출하며 "저는 아무것도 결정한 게 없다"고 돌아서리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제 법정으로 넘어갔고, 축구팬 입장에서 지켜보는 이 장면은 참담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이 없습니다. 메모 공개, 억울함의 증거가 될 수 있을까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법원에 제출한 서면에는 2024년 7월 5일 밤 11시, 분당의 한 빵집에서 홍명보 감독을 만났다는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이임생 전 이사가 직접 손으로 메모한 것으로, 홍명보 감독의 전술 스타일과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짤막한 평가들이 담겨 있었습니다.메모에는 '..
청문회 도중, 증인과 질의 의원이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사진으로 포착됐습니다.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그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AI가 합성한 이미지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 청문회장 안에서 오간 문자 — 팩트로 정리2025년에 열린 대한축구협회 국정감사형 청문회, 그 3차 세션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윤용근 국회의원이 청문회 정회 시간 중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이 서울신문 단독 사진으로 공개된 겁니다.공개된 문자 내용은 이렇습니다. 윤 의원이 먼저 "회장님,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입니다. 어제 정선배 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합니다"라고 보냈고, 정몽규 전 회장은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솔직히 저도 처음엔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문제가 많다는 건 알았지만, 회장 선거에서 심판 배정을 들고 표를 요구했다는 녹취록이 나올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승부조작 사면 파동부터 이번 선거 의혹까지,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이 상황을 보면서 한국 축구 팬으로서 허탈함을 넘어 분노가 쌓였습니다.부정선거 의혹: 심판 배정과 매표 행위의 실체제가 이 사안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설마 이게 사실이야?"였습니다. 그런데 KBS가 입수한 녹취록의 내용은 꽤 구체적이었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과정에서 심판 평가관이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심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심판 승급과 경기 배정이라는 실질적인 권한을 내세워 지지를 요청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여기서 '선거인단'이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강인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렇게 오래 버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걱정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되면서, 그 걱정이 기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적료 4,000만 유로(한화 약 700억 원)라는 숫자가 단순한 이적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700억 이적료가 말해주는 것들이번 이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이적료 규모입니다. 최종 확정된 금액은 4,000만 유로 고정액으로, 처음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던 3,000만 유로에 옵션 500만 유로 수준과는 결이 다릅니다. 제가 처음 관련 소식을 접했을 때 예상했던 금액보다 꽤 많이 올라간 터라 솔직히 놀랐습니다. 이 금액은 한국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월드컵 베스트 11에 뽑힐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는데, 정작 소속 클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단 1분도 뛰지 못했으니까요. 파리 생제르맹에서 2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벤치에서만 지켜본 이강인 선수가 이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적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오피셜 발표만 남은 상황입니다. 파리에서의 한계, 그리고 이적 배경제가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분명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월드컵 베스트 11에 선정될 만큼 경기 흐름을 읽는 눈과 패스 감각이 한층 날카로워진 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왜 엔리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그 선수를 쓰지 않았을까요? 저도 경기 내내 그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파리..
솔직히 저는 이번 월드컵이 좀 될 줄 알았습니다. 조 편성도 나쁘지 않았고, 첫 경기 체코전 역전승으로 분위기도 좋았으니까요. 그런데 결과는 1승 2패. 남아공에 0-1로 지면서 자력 32강 진출이 날아갔습니다. 이제 한국은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그래도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 구조 덕분에 조 3위 팀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다만 그 기회를 잡으려면 여러 조의 경기 결과가 맞아떨어져야 합니다.조별리그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제가 2차전 멕시코 경기를 보면서 이미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0-1 패배였는데, 비기기만 했어도 3차전을 훨씬 편하게 치를 수 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그 패배가 한국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25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