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다는 기사를 봤을 때, 저도 반쯤은 믿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다년 계약을 연장했고, 아스널 팬들의 기대는 허공으로 흩어졌습니다. 지난 시즌 22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 이번 여름 어떤 선수들을 데려오느냐에 따라 연속 우승의 가능성이 결정됩니다. 이번 이적시장, 저는 중원 보강, 공격진 구성, 수비 보강 세 가지 측면에서 차분히 들여다봤습니다. 중원 보강 — 브루노 기마랑이스, 이건 확실한 한 방이다제가 지난 시즌 아스널 경기를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미드필드의 강도였습니다. 리그 초반에는 유럽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흐름이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중원이 무너지며 1위를 겨우 지키는..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을 떠나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했습니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사우디리그도 아니고, 터키 빅3도 아닌 팀이라니 저도 한참을 멍하니 화면을 바라 보았습니다. 살라가 트라브존스포르를 선택한 이적 배경축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유독 조용하게 느껴지다가 갑자기 터졌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살라의 행선지를 두고 몇 달째 말이 많았는데, 막상 트라브존스포르라는 이름이 나왔을 때 주변 축구 팬들도 다들 "그게 어느 팀이야?"라는 반응이었거든요.사실 살라가 리버풀을 자유이적(Free Transfer)으로 떠난다는 건 이미 올봄부터 기정사실이었습니다. 자유이적이란 계약 만료 후 이적료 없이 다른 구단으로 옮기는 방..
맨체스터 시티가 엘리엇 앤더슨 영입을 위해 1억 2천만 파운드를 두 번이나 제시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잠깐 멈칫했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한 선수 한 명이 이미 리그에서 이렇게까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이적시장이 단순히 예년과 다르다는 걸 직감하게 만들었습니다.월드컵이 이적시장의 쇼윈도가 된 배경월드컵은 전 세계 최상위 48개 팀이 모이는 대회입니다. 저는 몇 번의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게 있는데,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가 대회를 기점으로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경우를 분명히 목격해 왔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도 그런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도 그 흐름에서 예외가 아닌..
이번 시즌 토트넘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강등권 싸움을 벌이다 17위로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저도 손흥민 선수가 떠난 뒤에도 토트넘 경기를 꾸준히 챙겨봤는데, 솔직히 이 정도로 처참한 시즌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데 제르비 감독 체제 아래 토트넘이 어떤 스쿼드를 꾸리고 어떤 축구를 할지, 이적 시장이 그 첫 번째 답이 될 것입니다. 스쿼드 개편: 나가는 선수와 들어오는 선수 에버튼전이 끝난 직후 데 제르비 감독은 "오늘 밤부터 새로운 팀을 구축하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인터뷰를 보면서 이 감독이 단순한 미세 조정이 아니라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걸 직감했습니다.현재 계약 만료 또는 임대 종료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선수들만 해도 적지 않습니다. 센터백 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번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아스널이 정말 우승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습니다. 22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한 우승이었고, 그 과정에서 개인 기록과 팀 변화들이 쏟아지며 이번 시즌은 어느 해보다 이야깃거리가 많았습니다. 토트넘 팬으로서는 손흥민이 떠난 자리가 이렇게 공허하게 느껴질 줄 몰랐고, 황희찬 선수의 잦은 부상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던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아스널, 22년 만의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역대 기록 한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페널티킥을 허용하지 않고, 레드카드 역시 0장으로 마감한 팀이 있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아스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건 아스널 구단 기록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역대 전체 팀 기록입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정말 가능한 일인지..
솔직히 저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유럽 축구라고 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러니까 박지성 선수가 뛰는 팀 정도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첼시라는 팀이 갑자기 세계적인 선수들을 줄줄이 사들이더니 순식간에 강팀이 되는 걸 보면서 뭔가 축구판의 공기가 바뀌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게 바로 오일머니가 유럽 축구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그 이후로 이 스포츠는 제가 알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판이되어버렸습니다. 오일머니가 유럽 축구에 흘러든 배경 유럽 축구 클럽의 뿌리는 생각보다 훨씬 서민적입니다. 1863년 잉글랜드 축구 협회(FA)가 창설된 이후, 대부분의 클럽은 공장 노동자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만든 팀에서 출발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신인 뉴턴 히스 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