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도 처음엔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문제가 많다는 건 알았지만, 회장 선거에서 심판 배정을 들고 표를 요구했다는 녹취록이 나올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승부조작 사면 파동부터 이번 선거 의혹까지,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이 상황을 보면서 한국 축구 팬으로서 허탈함을 넘어 분노가 쌓였습니다.부정선거 의혹: 심판 배정과 매표 행위의 실체제가 이 사안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설마 이게 사실이야?"였습니다. 그런데 KBS가 입수한 녹취록의 내용은 꽤 구체적이었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과정에서 심판 평가관이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심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고, 심판 승급과 경기 배정이라는 실질적인 권한을 내세워 지지를 요청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여기서 '선거인단'이란..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작년 12월 조추첨 때만 해도 8강 대진이 이렇게 흥미롭게 맞아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스페인과 벨기에, 프랑스와 모로코, 노르웨이와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 제가 우승 후보로 점찍었던 스페인·프랑스·아르헨티나·잉글랜드 네 팀이 모두 살아남았는데, 막상 대진표를 보니 이 중 어느 경기도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벌써 8강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숨가쁘게 달려온 대회였습니다. 스페인 vs 벨기에 — 선수비 후 역습의 함정이 경기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스페인의 낙승을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벨기에의 지난 미국전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벨기에는 요즘 들어 확실하게 전술적 선택을 했습니다. 본인들이 주도하는 점..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미국의 폴라린 발로건이 규정상 출전 정지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습니다. 솔직히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FIFA 규정을 잘못 알고 있나 싶어 두 번을 확인했습니다. 정치 권력이 월드컵 출전 자격까지 뒤흔든 것인지, 아니면 정당한 규정 해석인지 — 지금부터 차근차근 따져보겠습니다. 트럼프가 개입했다고 자인한 레드카드 유예, 과연 정상인가FIFA 정관(FIFA Statutes)에는 정치적 간섭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이 있습니다. 여기서 FIFA 정관이란 FIFA가 회원국 협회와 대회 운영 전반을 규율하는 최상위 규범으로, 국가 정부가 자국 축구 협회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해당 국가는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정지당하게 됩..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강인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에서 이렇게 오래 버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걱정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되면서, 그 걱정이 기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적료 4,000만 유로(한화 약 700억 원)라는 숫자가 단순한 이적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700억 이적료가 말해주는 것들이번 이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이적료 규모입니다. 최종 확정된 금액은 4,000만 유로 고정액으로, 처음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던 3,000만 유로에 옵션 500만 유로 수준과는 결이 다릅니다. 제가 처음 관련 소식을 접했을 때 예상했던 금액보다 꽤 많이 올라간 터라 솔직히 놀랐습니다. 이 금액은 한국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브라질이 16강에서 탈락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요. 저도 경기 시작 전까지는 브라질이 무난하게 8강에 오를 거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엘링 홀란드는 후반에만 두 골을 터뜨렸고, 브라질은 손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2-1로 경기를 내줬습니다. 경기 후 네이마르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장면은 한 시대의 마지막처럼 느껴졌습니다.홀란드 득점 — 숫자가 말해주는 냉혹한 현실일반적으로 볼 터치 횟수가 많을수록 경기에 더 많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홀란드를 보면서 그 공식이 완전히 깨진다는 걸 느낍니다. 이 경기에서 그는 추가시간 전까지 단 30번의 볼 터치밖에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
솔직히 저는 축구 선수가 SNS로 돈을 번다는 걸 그냥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가 단 한 경기 만에 팔로워 1,740만 명을 모으는 걸 보고 나서야 그 규모가 실감이 됐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팔로워가 갑자기 수백만 명이 늘었다고 해서 그게 바로 큰돈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팔로워 수익, 숫자가 전부가 아닌 이유예전에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퍼거슨 감독이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했는데, 지금은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죠. 제가 팔로우하고 있는 선수들만 봐도, SNS를 통해 훈련 일상이나 짧은 근황을 올리면 몇만 명이 금세 반응합니다. 팬 입장에서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