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잉글랜드 축구를 오랫동안 '재능의 무덤'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베컴, 스콜스, 제라드, 램파드가 동시에 뛰던 시절, 저는 그 미드필드 라인이 세계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잉글랜드는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이번 2026 월드컵에서 투헬 감독 체제의 잉글랜드가 과연 그 오랜 징크스를 끊을 수 있을지, 저도 직접 경기 일정과 전력을 뜯어보면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투헬의 전술과 L조 현실: 팩트로 살펴보기 잉글랜드는 2026 월드컵 L조에서 크로아티아, 파나마, 가나와 함께 편성되었습니다. 첫 경기는 6월 17일 AT&T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고, 이후 6월 23일 파나마, 6월 27일 가나 순으로 조별리그를 치릅니다. 전력상 잉글랜드가 조 1위 후보이긴 ..
브라질 하면 월드컵, 월드컵 하면 브라질이라는 공식은 아직도 유효할까요. 5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가진 셀레상이 2026년에는 여전히 우승 후보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제가 이번 스쿼드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브라질 대표팀 맞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역대 가장 약한 스쿼드? 브라질의 현주소 브라질 대표팀이 전성기에 비해 약해졌다는 말은 이제 팬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번 스쿼드의 가장 큰 약점은 풀백(Full-Back) 포지션입니다. 풀백이란 4백 수비 라인에서 양쪽 측면을 담당하는 수비수로, 현대 축구에서는 공격 가담까지 책임지는 핵심 포지션입니다.카푸, 호베르투 카를로스, 다니 알베스, 마르셀로로 이어지던 브라질 풀백..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 17명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 명단에 그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숫자 하나만 봐도 아르헨티나가 왜 우승 후보 최상위권에 거론되는지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저도 솔직히 이 명단을 처음 봤을 때 "이게 되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메시의 진짜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 과연 아르헨티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스칼로니 전술 — 메시를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이다 저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솔직히 "설마 메시가 이번에 우승까지 하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클럽에서 이미 모든 걸 이룬 선수였고, 라이벌 호날두가 끝내 손에 쥐지 못한 트로피가 월드컵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메시는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스칼로니 감독의 전술 구조가 있..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지금, 저는 솔직히 규정 공부보다 대진표 분석에 더 눈이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그냥 넘기기가 어렵더군요. 규정 변화가 워낙 많아서 모르고 보다가는 경기 중 "저게 왜 반칙이야?"를 반복할 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직접 찾아보니 생각보다 바뀐 것들이 꽤 됩니다. 안티 아스날 규정과 VAR 판정 범위 확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변화는 세트피스(set-piece) 상황에서의 반칙 기준 강화입니다. 세트피스란 코너킥, 프리킥처럼 경기가 일시 중단된 뒤 재개되는 정해진 방식의 플레이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팀들이 이 상황을 전술적으로 활용해왔는데, 그 중심에 아스날이 있었습니다.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날은 세트피스 국면에서 수비 선수의 동선을 차단하는 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월드컵 본선 일주일 전 마지막 평가전, 1대 0 승리라는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게 지금 월드컵 바로 직전 경기력이 맞나"였습니다. 결과보다 내용이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기였습니다. 답답했던 전반전, 전술 구조의 문제 제가 전반전 내내 화면을 보면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공격이 풀리지 않는 이유가 선수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처럼 보였다는 점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이재성과 황인범을 중앙 미드필더(Central Midfielder)로 나란히 세웠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란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허리 역할을 맡는 포지션으로, 빌드업의 핵심 통로가 됩니다.문제는 엘살바도르가 5-3-2 포메이션으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이 네덜란드에 5:0으로 대패한 그 경기를 기억하시나요? 그때 네덜란드를 이끌던 감독이 바로 훗날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였습니다. 베르캄프, 다비즈, 오베르마스가 뛰던 그 시절 오렌지군단의 위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번에도 네덜란드는 우승 문턱에서 돌아설지, 아니면 드디어 그 오래된 한을 풀게 될지가 궁금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입니다. 오렌지군단의 역사, 화려함과 좌절 사이 제가 처음 네덜란드 축구를 접한 건 98년 프랑스 월드컵이었습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5:0이라는 점수가 보여주듯, 그 경기는 압도 그 자체였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단순히 기술이 좋은 팀이 아니라, 축구라는 게임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