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우승을 못 할 수 있을까요? 저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축구를 봐온 사람으로서, 이 질문이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는 걸 압니다. 그때 브라질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던 프랑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2026년의 프랑스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도 또 다른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역대급 스쿼드, 그런데 정말 역대급인가 어느 매체 기사에서 "월드컵에 합류하지 못한 프랑스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도 2~3팀은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을 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번 26인 명단을 들여다보니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골키퍼: 마이크..
5대 0 승리인데 왜 마냥 기뻐할 수 없었을까요. 저는 이 경기를 보면서 환호보다 안도가 먼저 나왔습니다. 솔직히 이전 2연전 연속 패배 이후 이번 경기도 반신반의하며 켰거든요. 주변 지인들 중에는 월드컵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분위기 속에서 이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손흥민 골과 전술적 완성도: 경기 안에서 읽힌 것들 경기 초반은 솔직히 답답했습니다. 제가 직접 지켜봤는데, 손흥민이 전방에 있는데 자꾸 롱볼과 크로스 공격이 반복되더군요. 크로스(Cross)란 측면에서 공을 중앙으로 올려주는 방식을 말하는데, 헤딩 능력이 뛰어난 타깃형 공격수에게 어울리는 전술입니다. 손흥민은 양발로 감아 차는 스타일이지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지닌 선수가..
PSG가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아스널을 승부차기 4-3으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점유율 74%, 유효 슈팅 21개 대 7개. 숫자만 봐도 경기가 어떻게 흘렀는지 짐작이 가는데, 저는 이 경기를 보면서 "이건 창이 방패를 결국 뚫은 게 아니라, 방패가 끝까지 버텼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창과 방패, 두 팀의 전술 충돌 이번 결승전은 스타일이 정반대인 두 팀이 맞붙은 무대였습니다. PSG는 점유율 기반의 포지셔널 플레이(Positional Play)를 구사했습니다. 포지셔널 플레이란 선수들이 공간을 점령하고 상대 수비 블록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공을 계속 돌리며 상대가 지치도록 만드는 전술입니다. 반면 아스널은 로우 블록(Low Block)..
이번 시즌 토트넘은 마지막 라운드까지 강등권 싸움을 벌이다 17위로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저도 손흥민 선수가 떠난 뒤에도 토트넘 경기를 꾸준히 챙겨봤는데, 솔직히 이 정도로 처참한 시즌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데 제르비 감독 체제 아래 토트넘이 어떤 스쿼드를 꾸리고 어떤 축구를 할지, 이적 시장이 그 첫 번째 답이 될 것입니다. 스쿼드 개편: 나가는 선수와 들어오는 선수 에버튼전이 끝난 직후 데 제르비 감독은 "오늘 밤부터 새로운 팀을 구축하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인터뷰를 보면서 이 감독이 단순한 미세 조정이 아니라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걸 직감했습니다.현재 계약 만료 또는 임대 종료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선수들만 해도 적지 않습니다. 센터백 벤..
솔직히 저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렇게 무너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학창시절 처음 유럽 축구를 접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명단을 보는 순간 그냥 말문이 막혔거든요. 그런데 그 팀이 2시즌 연속 주요 트로피를 단 하나도 들지 못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선수 탓일까요, 아니면 구단 운영 자체의 문제일까요. 2시즌 연속 무관, 숫자가 말해주는 레알의 위기 일반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위기가 와도 결국엔 트로피를 가져가는 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죠. "레알, 바르사, 뮌헨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이른바 레·바·뮌이라 불리는 이 세 팀은 포지션별 전력의 깊이와 브랜드 파워 면에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번 시즌만큼은 이 공식이 통..
날씨가 좋으면 축구도 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경기를 뛰어보면서 깨달은 건, 날씨는 단순히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 자체를 바꿔야 하는 변수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대표팀이 고지대 적응 훈련에 나섰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 시절 흙먼지 날리던 운동장 기억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기온이 선수 체력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더운 날씨는 불쾌하고, 추운 날씨는 움츠러들게 한다 정도로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어릴 때는 그런 식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여름 炎天下에 90분을 뛰어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기온이 30°C를 넘어서면 유산소 운동 능력이 최대 10~2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출처..